1. 회사일이 갑자기 몰렸다. 인터넷 하기가 쉽지 않다. RSS로 쌓이는 포스트가 몇백개가 넘어가니 읽지 못한 채로 지워버리기 일쑤. 쥐새끼와 일당들이 요즘 특히나 지랄하는데 내코가 석자다.
2. 작년에 출판되었단 김연수씨의 밤은 노래한다를 읽었다. 덕분에 평일에 영화를 볼 수가 없었다. 영화를 보려면 2시간은 족히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책을 볼 때는 간혹 끊겨도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읽을만큼만 읽어도 상관없다. 밤은 노래한다를 읽고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평범했던 나의 20대가 너무나도 평범하게 지나온 이유를 알고 싶어졌다. 대충 96년부터 05년까지. 대뇌에서 성기까지 라고 말한 김연수(혹은 황지우)씨와는 다르다는 걸 알았으니 왜 다른지 어떻게 다른지 더 생각해야 겠다. 책도 다시 보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20대가 정리되면 아마도 난 영화를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3. 책을 읽을 때 새로 구입한 앰프와 스피커를 사용하고자 음악을 틀어놓는데 책을 읽을 때 들어야만 하는 음악이라 선곡이 쉽지 않다. 집에 있는 씨디를 보니 들을만한 건 영화음악 뿐이다.(아무래도 책을 읽으려면 멜로디를 따라할 수 없는 음악이어야 하지 않을까..) 여튼 어떤 음악이던지 스피커가 좋음을 느낀다.
4. 마지막. 와이프가 임신을 했다. 한 5주쯤 되는 걸로 알고 있다. 회사 친구의 표현에 따르면 곧 아비규환이 된다고 한다. 몸이 힘들어지는 것으로 보아 그냥 몸만 피곤해질 것 같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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