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다. 일이 폭주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나도 에반겔리온 마냥 폭주할 것 같기도 하다. 회사에 와서 책상을 보고 오늘 일을 생각하는 순간부터 눈쌀이 찌푸려져서 오후가 넘어가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머하나 제대로 넘어가는 일은 없고 계속해서 일이 생겨버린다. 윗사람이 시키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으니 회사가 이따위로 돌아가는 일이 대충은 이해가 되고, 아랫 사람들이 몸사리며 어떻게하면 일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걸 보니(짠밥을 먹으니 그게 다 보이는 게 신기하다) 짜증이 이만치 올라온다.
식사시간에 자리에 와서 인터넷을 하고 있으면 더 짜증이 난다. 이 놈의 회사보다 더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일이 이나라의 정부다.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싶으면서도 아예 대놓고 mb 똥꼬 핥아주는 꼬락서니는 현실이 영화같은 초현실적인 세상에 내가 살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한다.
요즘 같아서는 매일매일 회사친구들과 술이나 퍼먹으면서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쌍욕을 해대거나 술먹다가 수구 꼴통 또라이 새끼들과 패싸움이나 붙어서 실컷 싸우거나 집에 들어갈 때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한달간 골아 떨어져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몸무게가 느는 것 같아 아침에 눈을 뜨면 수영을 가려고 어떻게 해서든 일어나려고 하는 내모습을 잠시 뒤에서 바라보니 너무나도 바보같은 것이다. 그것마저도 나에게 스트레스가 아닌가.
언젠가 어머니가 신문 기사를 보시고 내게 담배를 끊으면 평균 8년을 더 살수 있다고 말하기에 나도 신문 기사를 다 읽고 스트레스 받으면 수명이 30년 짧아지니 나는 담배피고 22년을 더 길게 살겠다고 말한 생각이 났다. 그런데 이렇게라면 38년 수명이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 어떨까. 내게 가장 익숙한(어색하지 않은) 것, 몸이 힘들지 않은 것.
결국 여행을 또 가거나 영화를 하루종일 보는 정도. 그나마 이것도 내맘대로는 안된다.
차라리 교통사고가 낫겠다.
1 comment:
아무리 스트레스가 많아도~ ^^;;
안녕하세요? 글들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신문도 읽지말고, 담배도 피지말고,
마눌님이랑 행복하게 오래 사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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