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February, 2009

핑계

요즘 자리에 앉아 있기 힘들 정도로 정신이 없어서 글을 쓴다는 건 더 생각하기 어려운 실정.
나름 시간 쪼개서 진득허니 앉아 생각해보려고 하지만 업무와 이 나라 꼴이 개판이라 시작조차 하기도 힘든 게 또한 사실.
온나라 사람을 다 감옥에 쳐놓고서야 나라가 잘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또라이들이 판치는 세상.
권력과 돈앞에 개가 수없이 많아지고 있다. 짖으라면 짖고, 무서운 척하면 깨갱하는.
아..
정신이 혼미해진다.

16 February, 2009

Image Mosaic Generator (v3.0) & obamiconme




Image Mosaic Generator (v3.0) -Its free. And Obamicone image.
that's my example and following image is the original one.

10 February, 2009

취향 분석

ID Solution이라는 사이트에서 취향분석 사이트 개설 중.
정해진 답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사람들이 자신들의 결과를 판단하여 계속 수정되는 형식. 그러니까 요즘 말하는 대중지성. 머 그런 거.
심심할 때 해볼만 함.
주의할 점. 두 가지 선택 중 정말 선택하기 힘든 건 "모르겠다. 통과"를 클릭.

http://idsolution.co.kr/test

나의 결과 : 논리적이고도 예술적인 다양성의 영역

“모든 진보는 인기 없는 사람들로부터 나온다.” - 애들레이 E. 스티븐슨
지능적이면서도 직관적인, 논리적이면서도 독창적인, 까다로우면서도 너그러운, 엄격하면서도 다양한, 질서정연 하면서도 자유로운 이중적 완벽주의, 문화적 진보 성향을 위한 공간입니다.
“사랑해요” 남발하는 기업 광고, “가족 여러분” 남발하는 라디오 DJ, 연예인 개인사로 먹고 사는 케이블TV, 스포츠 신문, 삼각관계 드라마, 조폭 코미디 영화, 기독교 전도사, 이슬람 근본주의자, YMCA 청소년 선도위원회, 인종차별주의자, 극렬 페미니스트, 남성우월주의자들은 이곳에서 거부될 것입니다.

이 영역에 속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좀 까다로운 취향이나 좋아하는 것도 많은 편.
간결(simplicity)과 명확(lucidity)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편. 인과관계가 철저히 맞아 떨어져야 하는 완벽주의적 취향도 있음.
작위적인 것에 불편해 함. 가격, 인기, 외모 같은 외적 요인엔 관심이 없음. 대상이 얼마나 솔직하고 진실한지, 얼마나 깊이 있고 내실 있는지에 중점을 두는 편.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도와 지식 수준이 높은 편, 거품, 포장, 속임수에 잘 속지 않음. 어렵고 고급스러운 콘텐트에 관심이 있으며, 통속/세속적인 콘텐트를 경멸하는 경우가 많음.
남들이 다 좋아하는 것에 일단은 거부감. 극단적이고 새로운 콘텐트에 대해 너그러운 편. 그러나 자신의 취향과 다른 콘텐트에, 식상하고 뻔한 콘텐트에 적대감을 갖는 경우도 많음.

09 February, 2009

24시티

24시티를 보았다. 돌아보니 꾸준히 지아장커의 영화를 봤다. 개봉하자마자 봐야만 했던 감독의 영화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달랐다. 24시티가 개봉하는 조차 몰랐고, 이미 알았을 때는 24시티가 막을 내린 다음이었다. 다행이도 시네큐브에서 지아장커 감독전을 개최했다. 소무도 보고 싶었으나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
지아장커는 역시나 이번에도 조금 더 나아간 듯 하다. 초기 극영화는 6세대적인 영화적 미학을 새로이 만들었던 것 같다. 이번 영화가 '세계'를 거쳐 '무용' 후에 나왔다는 것은 어찌보면 납득할 만한 일.
24시티를 본 후 궁금한 것은 사실 그의 인터뷰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해결된다.
그가 다큐의 형식을 선택한 이유, 디지털을 고집하는 이유, 4명의 배우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들.
솔직히 이것이 내가 궁금한 모든 것 아닐까. 게다가 이 인터뷰에는 어떤 훌륭한 관객에 의해 공간에 대한 지아장커의 생각도 확인할 수 있다.
24시티를 보면서 느낀 나의 느낌을 이야기하자면 처음에 마치 초상이나 영정을 찍는 것 같이 등장했던 어떤 아저씨. 다 늙은 할아버지를 찾아가 눈물을 흘리던 아저씨가 다 비어있는 공장에서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한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 아저씨는 역시나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공장에 들어와서 칼 같이 생긴 도구를 만들어 쓰다가 쉽게 버렸는데 어떤 고참이 재료를, 도구를 함부로 버리면 안된다면서 자신이 버린 것을 가져다가 썼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아저씨가 할아버지를 찾아가 흘리는 눈물은 무엇일까. 옛날의 일이 떠올라서. 그렇게 대단했던 고참이 이제 귀도 안들리고 말도 제대로 할 줄 몰라서 인가.
전쟁이 한창일 때는 잘 나갔지만 결국 군수산업이 하향세에 접어들고 더이상 가치가 없어지자 공장을 허물고 24시티를 올리는 것에서 더이상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그 자신과 오버랩된 것은 아닐까.
마지막 씬에서 자오타오가 어느 빌딩 옥상(아마도 옛 학교에서 바라본 자신이 곧 매니저를 할지 모르는 그 타워의 꼭대기)에서 청도를 바라보는 모습이 뭉클한 것은 단순히 420 공장이 없어지고 24시티가 된 모습을 보여줘서는 아닐 것이다. 자신은 노동자가 아니라 노동자의 딸일 뿐이라고 말하는 자오타오가 어느 날 420 공장에서 남자와 같은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뛰쳐나와 부모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결국에는 24시티에 모실거라며 울먹이는 이야기는 식상할지 모르지만 급변하는 중국 속을 살아가는 지금의 사람이 아닐까.

씨바 짜증 조낸 남.

요즘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다. 일이 폭주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나도 에반겔리온 마냥 폭주할 것 같기도 하다. 회사에 와서 책상을 보고 오늘 일을 생각하는 순간부터 눈쌀이 찌푸려져서 오후가 넘어가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머하나 제대로 넘어가는 일은 없고 계속해서 일이 생겨버린다. 윗사람이 시키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으니 회사가 이따위로 돌아가는 일이 대충은 이해가 되고, 아랫 사람들이 몸사리며 어떻게하면 일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걸 보니(짠밥을 먹으니 그게 다 보이는 게 신기하다) 짜증이 이만치 올라온다.
식사시간에 자리에 와서 인터넷을 하고 있으면 더 짜증이 난다. 이 놈의 회사보다 더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일이 이나라의 정부다.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싶으면서도 아예 대놓고 mb 똥꼬 핥아주는 꼬락서니는 현실이 영화같은 초현실적인 세상에 내가 살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한다.
요즘 같아서는 매일매일 회사친구들과 술이나 퍼먹으면서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쌍욕을 해대거나 술먹다가 수구 꼴통 또라이 새끼들과 패싸움이나 붙어서 실컷 싸우거나 집에 들어갈 때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한달간 골아 떨어져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몸무게가 느는 것 같아 아침에 눈을 뜨면 수영을 가려고 어떻게 해서든 일어나려고 하는 내모습을 잠시 뒤에서 바라보니 너무나도 바보같은 것이다. 그것마저도 나에게 스트레스가 아닌가.
언젠가 어머니가 신문 기사를 보시고 내게 담배를 끊으면 평균 8년을 더 살수 있다고 말하기에 나도 신문 기사를 다 읽고 스트레스 받으면 수명이 30년 짧아지니 나는 담배피고 22년을 더 길게 살겠다고 말한 생각이 났다. 그런데 이렇게라면 38년 수명이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 어떨까. 내게 가장 익숙한(어색하지 않은) 것, 몸이 힘들지 않은 것.
결국 여행을 또 가거나 영화를 하루종일 보는 정도. 그나마 이것도 내맘대로는 안된다.
차라리 교통사고가 낫겠다.

04 February, 2009

미얀마에서 온 편지


IMG_9829
Originally uploaded by junsang, stanley, whatever.

제목을 쓰고 나니까 이스트우드의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라는 제목의 영화가 생각났다.
여튼 어제 집으로 편지가 왔다. 물론 나에게 온 것은 아니고 와이프에게.
나는 국내 정당에, 와이프는 미얀마의 누군가에게 기부를 한다.
world vision이라는 곳을 통해서인데 기부를 받는 그 누군가가 편지를 썼다.
난 연필로 열심히 한면을 꽉 채운 편지를 오랜만에 받아들었다. 그 글은 알아볼 수 없는 글이었다. 그래서 뒷장에는 단체의 누군가가 해석을 해 영어로 된 편지도 있었다. 와이프가 기부를 하는 사람은 편지를 쓴 사람의 어머니였다. 대나무로 지은 단칸방의 집에서 일곱 식구가 생활하고 있단다.
와이프가 한달에 얼마의 돈을 기부하는지 그만한 돈이 그들에게 얼만큼의 혜택을 주고 있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이런 작은 기부를 통해 이러한 편지나 내 손에 들려졌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와이프는 아이를 위해 편지를 쓸 것이라고 했다.

예전 학교다닐때 봉사활동을 다녔던 기억이 났다. 처음 갔던 날의 초조함과 흥분 등 사소한 감정들이 다 기억이 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갔던 날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오늘이 마지막이야. 하며 다녀왔던 것이 아니라 간다간다 머리로만 생각하고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참이 지난 후 무엇 때문에 갔었을까를 고민한 적이 있다. 정말 그들을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나를 위해서였을까.


ps. 편지의 마지막에는 좋은 아이가 될 것이며, 커서는 군인이 되겠다고 했다.
미얀마. 군부에 의해 버마라는 이름이 미얀마로 바뀌었다. 아웅산 수지는 10년이 넘도록 가택에 연금되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군부는 그야말로 독재정권이다. 그런 세상에 어린 아이에게 비치는 군인의 모습은 돈과 권력일테다. 내가 이렇다 저렇다 말한 입장은 아니지만 이 아이가 군부를 엎을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03 February, 2009

간단한 영화소식

하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새로운 영화를 제작하는데 제목은 공기인형(空気人形). 주연에는 배두나가 열연할 예정이라고 한다. 음. "하나" 이후에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못봤네.

둘.
2월 5일부터 일주일간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지아장커 감독전이 개최된다. 24시티가 개봉하였음에도 보지 못했던 내게 절호의 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