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November, 2007

마르셀 뒤샹


아주 곁에서 당신을 둘러 싸고 있고, 당신을 받아 들이고, 당신에게 영광을 가져다 주고, 당신에게 성공을 안겨주는 대중을 기쁘게 한다는 것은 항상 위험하다.
그와는 반대로 당신은 아마 당신의 진정한 관람자를 감동시키기 위해서 50년이나 100년을 기다려야만 할지도 모른다.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이 관람자 뿐이다.

그림은 전적으로 시각이나 망막적인 것 뿐이어서는 안된다.

나는 예술이란 인간이 진정한 개인으로서 자신을 구현 할 수 있는 유일한 활동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을 통해서만 인간은 동물의 상태를 벗어 날 수 있다.
왜냐하면 예술은 시간도 공간도 지배하지 못하는 지역으로 가는 출구이기 때문이다.

쿠르베 이래로 그림은 망막에 호소하게 되었다고 사람들은 믿는다.
이것은 모두의 잘못이다.
망막의 떨림이라니! 그 전에 그림은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림은 종교적이 될 수도 있었고 철학적이거나 도덕적일 수도 있었다.

사람은 죽게 마련이다. 작품 역시 그렇다.
충격을 주지 않는 작품은 그 만한 가치가 없다.

미술관을 만들고, 미술관의 구성요소를 제공하는 것은 구경꾼들이다.미술관은 이해와 판단의 최후의 형태인가?
나는 일할 수 있었으면 했으나 나에겐 대단히 태만한 면이 있다.나는 일하기 보다는 살고 호흡하기를 더 좋아 한다.
나는 예술가에게 무엇인가를 해야만 하고, 대중에게 의무를 갖고 있다는 식의 사회적 역할을 부여하지 않는다. 나에게 이런 생각들이 끔직하다.


인생이란 이익의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소비의 문제이다.무엇과 함께 살길 원하는 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나는 에로티시즘에 거는 바가 크다. 왜냐하면 이것은 세계 전체에 보편화 된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뢰"라는 단어 역시 잘못된 것이다.
"판단"이라는 말도 역시 잘못이다.
이것들은 세상에 그 토대위에 서 있는 혐오스러운 기준들이다.
나는 달에서는 이런식이 아니길 바란다.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그 말의 개념은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다.

나는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며,
그것은 아무짝에도 쓸데 없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확신하고 있다.

형이상학이란 유사어의 반복.
종교란 유사어의 반복.
모든것이 유사어의 반복이다.
단지 블랙 커피만이 그 예외이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감각의 통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마르셀 뒤샹



뒤샹의 묘비명 : "모든 것들은 같다. 그것들은 늘 사망한 다른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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