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January, 2008

어떤 매플소프들

이성적으로는 카메라가 내 머리에 겨눠진 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자세를 취할 때마다 나는 불안함을 느낀다. 이것은 사진에 찍히면 영혼을 도둑맞는다는 식의 잘 알려진 공포와는 다르다. 나는 사진작가가 나와 똑같은 복사본을 탄생시키기 위해 내게서 뭔가를 빼앗아간다고 상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나 스스로에 대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방식이 뒤바뀌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일상적으로는 나는 내 몸과 공존하고 있다고 느낀다. 내 몸의 사령부는 머리이며, 세상에 대한 방향(그리고 표현)은 내 얼굴이 담당한다. 또한 내 얼굴에 자리잡고 있는 눈은 세상을 바라보고 들여다본다. 세상이 나의 시선을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은 나의 특권이자 아마도 직업적 편견일 것이다. 하지만 사진에 찍힐 때, 세상과 의식의 이런 외향적이고 열정적인 관계가 멈추는 듯하다. 나는 나와 "마주보고"있는 또 다른 의식의 사령부에 복종한다. 내가 사진작가에게 협조하기로 했다면 말이다. 관습적으로 인물사진은 찍히는 인물의 협조가 필요하다. 자세를 잡고 복종하면서 내 의식은 움직임을 부여하는 정상적 기능을 포기한다. 물론 위협당한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는 무기를 빼앗긴 듯한 느낌을 받으며, 내 의식은 침착해지려고 애쓰는 자의식의 일부로 축소된 것만 같다. 카메라의 시선에 맞춰 꼼짝 않고 있을 때 나는 내 얼굴 가면의 무게를, 내 입술이 돌출되어 있고 두껍다는 것을, 내 코가 퍼져 있다는 것을, 내 머리가 헝클어져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나는 뒤마의 소설에 나오는 철가면을 쓴 죄수처럼 내 눈이라는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내 얼굴 너머에 있는 나 자신을 경험한다.
사진에 찍히면서, 즉 사진을 위해 몇 시간동안 계속 자세를 취하면서 나는 덫에 걸린 것처럼 옴짝달싹 못한다. 누군가 나를 욕망에 찬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나도 똑같은 시선으로 화답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사진작가의 시선에 대해 상호적으로 답할 수 없다. 내 머리 뒤에 카메라를 놓고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사진작가의 시선은 순수한 시선이다. 나를 바라보면서 내가 아닌것(즉 나의 이미지)을 욕망하는 시선인 것이다.
물론 사진작가가 실제로 자신의 소재를 욕망할 수 있다. 로버트 매플소프의 사진들 중에는 욕망의 대상을 기로하고 있는 것이 많다. 어떤 소재가 사진에 찍힐 가치가 있는 이유는, 사진작가가 그것에 대해 욕망이나 낭만적 집착, 탄복 등 수많은 긍정적 느낌을 갖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순간, 소재에 고정된 작가의 시선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일반적인 시선이다. 즉 형태를 구상하는 시선인 것이다. 그 순간에 찍히는 사람이 사진작가와 똑같은 시선으로 답하기는 쉽지 않다.
나는 시선을 받는 사람이 된다. 유순하게, 열심히, 어떻게 해야 더 매력적으로 '보일지' 에 대한 사진작가의 지시에 따른다. 나는 전문직인 '보는 사람'이지만, 그만큼 나는 무기력하고 비전문적인 '보이는 사람'이다. 사진에 관한 한 영원한 처녀라 할 수 있는 나는 사진에 찍힐 때마다 똑같은 당혹감을 느낀다. 지시받았던 화장법을 잊어 버리고, 사진발이 잘 받는 브라우스 색깔이 무엇이지도 잊어버리며, 얼굴의 어느 쪽이 '좋은' 쪽인지도 잊어버린다. 턱이 너무 낮다, 너무 높다. 손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수십 년간에 이르는 사진의 역사에 대해 훑어보고 있으며, 셀 수 없을 만큼 전문 사진작가의 사진에 찍히기도 했고, 사진 이미지가 가진 미적이고 도덕적인 의미에 대해 5년 동안 여섯 편의 에세이를 쓰기도 했다. 이런 사실을 생각하면, 카메라를 마주보았을 때 느끼는 먹먹함이 단지 경험이나 생각의 부족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마음 속에서는 더 깊은 완강함이 작동한다. 즉 나는 카메라를 바라보아야 할 뿐만 아니라, 좋게 혹은 나쁘게 혹은 이러저러하게 보여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싫은 것이다.
불안함 없이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찍힌 사진을 보고 당혹스러움을 느끼지 않은 적도 거의 없다. 나 자신이 너무 강한 관찰자라서, 관찰되는 것을 불편해하는 것일까? 가식적이거나 포즈를 취하는 것에 대해 청교도적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내가 너무 도덕적 나르시시스트여서 모든 평범한 종류의 나르시시즘을 금기시하는 것인가? 아마 이 모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주로 느끼는 것은 놀라움이다. 내 의식의 90퍼센트 정도는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으며, 나는 나라고 생각하지만, 10퍼센트는 내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 사진을 볼 때마다 보이지 않았던 그 10퍼센트에 놀란다(내가 잘 나온 사진을 볼 때 특히 그렇다).
사진은 내 의식의 위대함에 대한 일종의 비난으로 느껴진다. 아, 그래. 저기 '나'가 있구나.
나는 매플소프의 [어떤 사람들]에 나오는 내 사진을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본다. 나는 갈망을 가진 채 내 사진을 볼 수 없으며, 저 사진에 있는 사람에 관해 환상을 가질 수 없다. 소재와 표면을 동일시하는 사진의 에로스가 정지된다. 내가 느끼는 것은 나와 저 이미지 사이의 간극이다. 나에게는 매플소프가 찍은 저 사진의 표정이 정말 '나의' 시선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카메라를 위해 만들어진 시선이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친구이자 감탄해마지 않는 어느 사진작가에게 협조하려는 노력과, 나 자신의 위엄을 지키려는 노력 사이의 불안정하게 타협한 결과인 것이다(내 사진에서 나는 완고함과 좌절된 자만심, 공포, 나약함을 읽는다). 나는 매플소프가 찍은 것처럼 보인 적이 있었던가 의심한다. 혹은 다음번에 그가 내 사진을 찍을 때에도 이것과 똑같이 보일까 의심한다.
나는 사진에 찍힐 때 느끼는 기분에 대한 또 다른 기록을 매플소프의 사진에서 발견하는 동시에, 이 사진은 나를 찍은 어느 사진들보다 달라 보인다는 것을 발견한다. 나는 최대한 그에게 협조했으며, 그는 어느 누구도 보지 못했던 것을 보았다. 매플소프가 사진을 찍어 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주는 것과 사뭇 달랐다. 그는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나를 안심시키고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나를 격려하고,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자유를 준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사진집을 만들려는 충동이며, 매플소프의 책 또한 예외가 아니다. 유명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진지한 사람과 음란한 사람이 섞인 이 책은 사진이 가진 특유의 관심을 펼쳐보인다. 사진작가는 "어떤 인간적인 것도 내게 낯설지 않다"라고 말하고 있다. 매플소프는 자신의 섹시한 사진도 포함시킴으로써, 세상에 대한 진실을 전달하지만 스스로는 사진의 소재가 되지 않겠다는 사진작가의 신과 같은 거리감, 즉 전형적인 사진작가의 입장을 거부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진은 인식론적 주장을 편다. 그것은 사진은 소재에 대한 진리를 전달하는데, 이 진리는 사진으로 포착되지 않았다면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간단히 말해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인식의 한 형태라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사진작가들은 잘 모르는 사람을 가장 잘 찍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사진작가들은 잘 아는 사람을 가장 잘 찍을 수 있다고 말한다. 모순적으로 보이지만 이 모든 주장은 소재에 대한 힘을 주장하는 것이다.
매플소프의 주장은 이보다는 더 온건하다. 그는 결정적 순간을 찾지 않는다. 그의 사진들은 진리를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소재를 약탈하는 사진작가가 아니다. 그는 관음증적이지도 않다. 그는 방심하고 있는 순간을 잡으려 하지도 않는다. 매플소프가 보여주는 사진이라는 게임의 법칙은 소재가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천과 피부의 결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그리고 검은색의 다채로움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의 그의 유려함과 섬세함을 보면, 확실히 그의 사진은 기록하고자 하는 충동보다는 예술이 되고자 하는 충동에 더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매플소프라면 아마도, 자신의 사진은 스스로가 갈망하는 기록이라고 말하여 할 것이다.
매플소프는 구도에 잡히는 모든 것을 찍고 싶어한다(그 소재들이 아무리 다양하다 하더라도 그는 결코 전쟁 사진이나 사고 사진을 찍지는 않을 것이다). 그가 찾는 것, 즉 '형상Form'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의 본질, 혹은 있음(isness)이다. 어떤 것에 대한 진리가 아니라 그 진리의 가장 강력한 버전인 것이다.
나는 매플소프에게 그 자신이 카메라 앞에서 선다면 어떤 포즈를 취하는지 물어보았다. 그는 자신에게서 가장 자신있는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대답했다.
그의 대답은 이 책의 제목에 내포된 이중적 의미를 시사한다. 다른 사람이 아닌 어떤 사람이라는 의미에서의 '어떤'이 있고, 자신있고 확인 있고 명백한 부분이 있다는 의미에서 '어떤'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확실성을 찾아낸, 혹은 확실성이 있다고 부추겨진, 혹은 확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한 사람들을 그리고 있다. 이것이 이 위대한 사진작가의 관찰과 만남이 담긴 사진들에게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며, 또한 이 사진들이 매적인 이유이다.




* 위의 글은 요즘 읽고 있는 책, 강조해야 할 것들, 에서 어떤 매플소프들 이란 챕터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이 책에는 수잔 손택이 수십년간(아마도 약 10여년간) 쓴 칼럼 중의 일부를 모아놓았다. 여기서 그는 영화, 오페라, 현대무용, 회화, 사진에 이르는 많은 예술분야(여기까지만 읽었기에)에 대한 스스로의 입장을 피력한다. 그리고 책의 처음, 영화에 대한 글을 읽고, 이 저자, 수잔 손택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지금까지 읽은 내용은 하나 하나 마음 속에 와닿는 글 뿐이었으며, 불필요한 말은 전혀 없었고, 심지어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현대 무용이나, 오페라, 처음 들어보는 화가에 이르기까지 나의 관심을 끌었다. 그의 글은 꼭 필요한 말만을 하면서도 섬세하고, 유려하며 쉽다. 글을 읽는 동안 마치 내가 좋은 영화를 한 편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기 이렇게 내가 매플소프에 대한 글을 옮긴 것은 그나마 나의 입장뿐 아니라 이 글을 읽은 어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우선 나는, 혹은 당신은 사진에 찍힐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에 대한 대답을 해야할 것 같다. 누군가에게 포즈를 취할 때 느끼는 그 '먹먹함'. 그래.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이 글을 읽으며, 무엇인가 머리 속을 스쳐가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당신을 찍은 그 사진을 볼 때는 어떤 생각을 할까. 잘 나오면 좋아하고, 못 나오면 싫어하고. 그건 저자에게도 똑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누군가가 찍은 나의 사진을 보며 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수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그건 매플소프나 다른 사진작가가 찍어주지 아니하더라도 분명히 그러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남이 찍은 내 사진을 보며 내가 생각하지 못한 나의 10퍼센트를 그 찍은 이를 통해 알아가고 있게 된다고..

둘. 로버트 매플소프는 이미 내가 알고 있는 사진작가이다. 물론 자세히는 아니었다. 그의 사진집을 보진 못했지만 예전에 사놓은 사진에 관한 책에 많이 인용되고 있다. 그 책에서는 단지 여성의 남성성을 등장시켰다는 등의 소재적인 이야기만을 했을 뿐이다. 그리고 나는 책을 읽고 인터넷으로 매플소프의 사진을 찾아보았다. 예전에 보았던 예의 그 유명한 사진들이 많았고, 기억에 없는, 혹은 보지 못했던 사진도 보았다. 그리고 이 책을 다시 읽었을 때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 마치 내가 매플소프를 알고 있는 것 같고, 매플소프가 수잔 손택을 찍을 당시의 상황들을 상상했다. 나는 서점에서 시간이 생기면 종종 사진에 관한 책이나 유명한 회화 도록을 보곤 하는데 그 설명이란 역사나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그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다. 있더라도 그것은 객관적인 사실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읽고도 기억나는 것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원래 예술작품은 그 자체에 대해 스스로 인식고 느껴해야 한다. 그것이 2차 텍스트에 의한 왜곡을 막는 중요한 길이다. 또한, 예술에 대한 주관적인 글을 쓴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욕먹기도 쉬운 일이다. 영화잡지의 평론을 보고 욕을 해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그래서 2차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은 정말 조심스럽고 주의를 요한다.
하지만 수잔 손택의 글과 말에는 단박에 신뢰가 간다. 수없이 만난 어떤 사람도 신뢰가 가지 않을 경우가 허다한데 아직 그의 책을 반도 읽지 않고 그러한 확신이 생긴다. 매플소프의 사진집을 10권보는 것보다 더 많이 알게 된 느낌이랄까.
수잔 손택, 그녀는 잘 볼 줄 알고, 잘 쓸 수 있었다.
그리고 아마도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건 확실하다.
나는 그런 사람과 그들의 글이 좋다.

ps. 심지어 구글에서도 Robert Mapplethorpe가 찍은 Susan Sontag의 사진을 찾을 수가 없었다.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15 January, 2008

the Funeral

It's the first time that I have seen Abel Ferrara's film. Thats "the Funeral". Wow!!
storyline flies fast and tensely, performance of actors/actress was so great to excite me.
I just heard Abel Ferrara's retro would be held in Seoul Art Cinema, and just went there without buying ticket in advance.
Last weekend I saw only one his film, it thrilled me.
How many are films I have to see....!!!

14 January, 2008

It's me.


Hahahahaha...

11 January, 2008

ADIDAS Commercial in China




The one of things I was stuned is 'everything is big in China'. Buildings, squares, even electric signs were so huge. But the most thing is those commercials of ADIDAS about Beijing olympic 2008.
They were on the wall of a place of the construction. the height was about 4 or 5 stories buildings. Yup. they can be only made in China.
Who can get any score in front of that blocking in a volleyball game?
the diver supported like that, might be able to perform a great diving.

so.. great.. realllllly great..

strong f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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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ly uploaded by junsang, stanley, whatever.

a few days ago. it was really strongly fogged in Seoul area and i have ever seen it.
i remember that night i went from work. i couldnt see just a 5 meters ahead. And borught my camera back to the street near my house.
I am afraid that this phenomenon might be caused of environmental problems or people like us.

08 January, 2008

My best films in 2007


In order I love,
Among films watched in theater.

1. Milyang(the Secret sunshine) by Lee Chang Dong
2. Still Life by Zia Zhangke
3. Our School by 김명준
4. Death Proof by Quentin Tarantino
5. Hyazgar by Zhang Lu
6. My Blueberry nights by Wang Kar Wei
7. Paranoid park by Gus van Sant
8. Breath by Kim Ki-duk
9. Flags of our Fathers by Clint Eastwood
10. Babel by Alejandro Gonzalez Inarritu
11. the Bourne Ultimatum by Paul Greengrass

Three times by Hou Hsiao-hsien was released in 2007 but i already saw it in 2005.
Tokyo-ga by Wim Wenders is also great as like those. but it made in 1983 and it was one of the Wim Wenders Special program.


Well..

07 January, 2008

마이블루베리나이츠


겨울휴가 겸 간만의 해외 여행으로 상하이를 다녀왔다. 07년 12월 29일 부터 31일까지.
그리고 지도에 자그맣게 보이는 극장을 찾아내고, 구경을 하다가 지금 상영 중인 영화가 왕가위의 최신작 마이블루베리나이츠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그 즉시 겨우 3일의 일정 중에서 몇시간을 이 영화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더 좋은 극장에서(물론 가격은 매우 비쌌다) 가장 좋은 자리에서 영화를 보았다. 다행이도 영화는 더빙되어 있지 않은 채 중국어 자막으로 나왔다.
참고로 마이블루베리나이츠는 왕가위의 영화이지만 크리스토퍼 도일이 카메라 감독을 하지 않았으며, 모든 대사는 영어이고, 그 장소는 미국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내 마음은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감동으로 차 있었다.
카메라의 움직임이 크리스토퍼 도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만큼 조금은 낯설었다. 특히 네바다 장면은 빔벤더스의 느낌이 조금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만의 예의 수평 트래킹은 대사를 알아 듣지 않고서라도 충분히 감동적이었으며, 다시 살아난 스텝프린팅은 나를 깜작 놀라게 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영화를 보기 전 가장 염두에 둔 것은 바로 홍콩에 대한 그의 생각이었다. 그는 지금껏 영화를 찍으며 홍콩을 배제한 적이 없었다. 홍콩에서 영화를 만들 때는 홍콩에 사는 사람으로서의 영화를 만들었으며, 해외에서 영화를 찍을 때는 해외에서 보는 입장에서 영화를 찍었다. 그러니까 해외에서 영화를 찍긴 하는데 배우는 온통 백인이기에 밀려오는 이 궁금증을 어떻게 그는 해결해줄까... 그것이 나의 호기심이었다.
그런데 영화관을 나오며 벅찬 가슴을 진정하고 있을 때에도 무엇인가 이상했다.
왕가위는 이 영화에서 홍콩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았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그리고 나는 서울에 돌아온 며칠 뒤 회사에 밤에 남아 영화를 복기하였다. 그리고 나는 이 영화로 인해 겁이 나기 시작했다.

왕가위의 수평 트래킹이 멋진 건 그저 아름답게 카메라를 수평 이동시켜서가 아니다. 그 카메라에 담긴 화면 안에는 또 다시 프레임이 있거나 거울이 있거나 유리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다름 아닌 왕가위의 사랑에 대한 표현이다. 아비정전, 화양연화, 2046 및 여러 영화에서 줄기차게 이야기했던 사랑. 사랑은 하지만 다가갈 수 없는 사람들. 그들이 다가갈 수 없는 건 그들이 당시의 홍콩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때의 그 곳이라는 이유로 서로에게 고백할 수 없었던 이들에 대해 왕가위는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은 직접 마주할 수가 없다. 그들의 시선은 유리에 가로 막혀 있거나 창틀에 의해 가려지고, 굴절되며, 거울에 반사된다. 그 엄청난 여백은 슬픔의 여백인 것이다.

그런데 마이블루베리나이츠에서는 반갑게도 그러한 장면들이 너무나도 많다. 역시 그들은 서로 좋아하지만 서로에게 사랑을 말할 수 없는 사람이다. 아. 그런데... 그런데 제레미(쥬드로)는 왕가위의 규칙을 깨고 키스를 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 장면은 너무나도 아름답지만 왕가위의 영화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황하게 된다. 그건 해피엔딩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이해하고 있던 왕가위의 표현은 다 흔들린다. 창에 의해 굴절되고 가려지고 반사되는 그들의 시선. 10년 전에 사용했던 스텝 프린팅. 그 모든 것들이 어쩔 수 없는 감독의 선택이 아닌 그저 멋있게 보이려는 하나의 스타일로 전락해버린다. 베스가 뉴욕을 떠나 여행을 하며 보낸 편지는 다행스럽게 모두 제레미에게 도착한다. 그리고 베스는 다시 돌아온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이 영화의 모든 것들이 마치 대중적인 인기를 위해 왕가위가 해놓은 장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두려워졌다. 왜 그가...
더이상 홍콩에 관심이 없어져서??
이런 이유 말고 난 더 큰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치 지아장커가 스틸라이프에서 자신이 살고 있던 곳을 버리게 될 때까지 걸렸던 그 어려움(세계)이라고 생각한다. 왕가위는 꼭 다음 영화에서 내가 미처 생각치도 못했던 저 먼 곳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난 그의 영화를 다시 기대한다. 그래서 다시 기대한다.

이 영화의 특별한 점은 배우들이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는 것이며, 그 결과로 칼에 찔리지도 총에 맞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정말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털털거리는 자동차를 사는(큰소리까지 지르면서) 베스, 옛 애인을 멋지게 보내주는 제레미. 레슬리는 아버지를 잃는 슬픔을 훌륭하게 극복하는 듯 하다. 레슬리와 베스가 헤어지는 장면은... 그래 정말 멋지다. 더 위대한 영화를 기대한다.

04 January, 2008

Suzhou River


The river in that picture is Suzhou. I wrote about the Lou ye's film, Suzhou river(sorry in korean). In the film suzhou is people's lot. they live on a small boat in suzhou. it made in 2000. now, 2008, 8 years passed, there is nothing similar suzhou I know from the film. the water is still muddy but i couldnt feel anything. There are lots of apartments beside it in a place and a waste land in another place, maybe its scheduled for construction.

I was in a building where Chinese artists is gathered and exhibiting. the scenary through the window made me confusing. And I couldnt take photos with closed window

My Blueberry 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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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ly uploaded by junsang, stanley, whatever.

Wang Kar wei's new film, My blueberry nights was made in 2007. And I saw it on 30th Dec 2007 in Shanghai.
Seeing a film timely is important. All of arts reflect, represent and imitate the reality. So feeling, thoughts after watching are different according as when we see it.
We often can not see because of many reason. So what if i see a film a later, I would understand it differently because the reality has been changing. Its the same that I would receive a letter from my dearest person like mother 2 or 3 years later. Could you imagine the time? Anything would happen to the person during the time..

Therefore going to Shanghai deserves to watch the film, My blueberry nights. And the letter is great! the director of photography is not Christopher Doyle, I(maybe you too) could notice its own wang's film though.
If you see wang' films you may know the story is about two people like each other, but can't associate with each other. they can only see their figures. And more things are their figures are reflected by mirror, refracted, hided by window. they can not even see straightly. wang kar wei says because of the realties in Hongkong.

So I heard he had made a film with Jude Law and Norah Jones in US, I couldnot imagine how he express Hongkong. And before the theater was getting darker i was still thinking how he express it.

First. after seeing My Blueberry Nights. I was really pleased. and I like the film. his style like step printing revive, and similar type of expression, for example the parallel tracking. But the story is different. I couldn't find anything about Hongkong. there is no space occupied by Honkong.
After going back from Shanghai I have thought and retraced it. As a result. I could conclude he is changed or has been changing.
The same story i said is changed in this film. they look at each other straightly and the story ends happy. That is a big big big change for him. Why is he changed? I dont know. But perhaps that is one of these two.
he thinks people in Hongkong is getting similar to american or others. or already same.
Or he became not to concern about Hongkong and people in it anymore.
the film shows the people who have their own will carving out their future. they have own sadness but overcome it. Its really good, but i don't still believe they are his people.
Another. it seemed to be so popular to gather an audience.
However the popularity is from his style ,step printing, tracking, something like that. those styling was 10 years ago as doing in fallen angels, Chungking express. did he go back to 10 years because of popularity??

btw Im sure My blueberry nights wil be released in Korea. I hope it wil be very soon....Please ..

02 January, 2008

Come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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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ly uploaded by junsang, stanley, whatever.

came back from shanghai for winter vacation.
shanghai is so mysterious for me. really modern and classic too. sometimes its similar to Seoul, more than it. history of shanghai is so dfifferent to other cities of China, it might be able to grow big quickly.
what if you are in Shanghai, capitalism in China seems to be successful, and i dont know that gives happiness or despair to chinese. Shanghai is very attractive, pleasant city for people who have, but im not sure for those who have not. the many places are under constuction for 2008 beijing olympic and 2010 shanghai expo, however construcion will keep going forever as like Seoul.

btw the 3 days passed. I cannot figure out shanghai even if seeing my photos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