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November, 2009

바스터즈

간만의 타란티노 영화. 브래드 피트가 없었다면 올해 칸에서 그닥 주목받지 못했을 영화. 하지만 영화는 타란티노의 초기작을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장소만 바꾸었을 뿐 비슷한 느낌. 손에 땀이 나게 하는 긴장감. 그리고 허탈한 죽음과 유머.
영화의 표현으로 본다면 나치와 유대인이 나와 서로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는 것이 마치 저수지의 개들과 같다. 그러니까 적어도 타란티노는 이 영화에 대해 유대인에 대한 어떤, 혹은 나치에 대한 그 어떤 마음을 갖지 말고 그저 신나게 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는 느낌은 그 어떤 착한 누군가는 아무리 나치가 잘못되어도 야구방망이로 사람의 머리를 내리치고, 죽은 사람의 얼굴에 기관총을 난사하는 건 좀 너무하지 않냐고 생각할만하다. 하지만 머릿가죽으로 벗기는그러한 잔인한 장면 속에 타란티노의 의도가 있다. 그의 인터뷰에서 유대인 친구들에게 시나리오를 보여줬더니 너무 신나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돌려말해 내가 mb 얼굴에 기관총을 쏘고 국개의원의 머리에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그런 상상. 너무 즐겁지 않은가? 그것이 너무나도 유치하기에 영화에서 보더라도 신나는 이야기가 된다.
그야말로 히스토리칼 펄프 픽션. 타란티노의 작품이다.

05 November, 2009

잠 안자는 돌연변이

지난 8월 기사에 따르면 잠을 많이 자는 사람과 적게 자는 사람의 유전자가 다르다고 한다. 그 유전자는 돌연변이이고 돌연변이가 잠을 적게 잔다고 하며 그 확률이 매우 낮다고 한다. 70가족 중 한 가족에게만 발견되었다니 그닥 적은 것은 아닌 듯.
재미있는 것은 유전자 조작으로 이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과 잠을 적게 자는 것의 기준이 6시간 정도라는 사실. 앗. 그렇다면 나도 유전자가..??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일어나서 차를 마시는 등 서있기 때문에 조금 자는 것이며, 실제는 8시간 또는 8시간 반의 수면을 우리 몸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사실에 잠을 안재운 동물들이 결국 죽었다는 연구결과를 보면 잠은 충분히 자는게 정말 중요한 거다. 나도 모르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뜻이니까.
여튼 중요한 건 잠을 많이 자고 안자고의 문제도 유전자의 문제로 드러났다는 거다.(물론 더 많은 연구 결과가 나오겠지만) 도킨스에 따르면 돌연변이는 유전자가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수단이다.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그를 대비해서 여러 다른 유전자의 인간을 만들어놓는다는 것. 긴 시간이 지나면 바뀌는 세상에 적응하는 인간의 유전자가 우세해지고 아니면 사라지거나 머 그런.
그럼에도 불구하고 쥐는 잠을 많이 자고 활동을 안해야 한다는게 요즘의 내 생각인데, 즉 돌연변이가 아니었으면 한다. 그런데 쥐새끼가 많이 돌연변이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내가, 우리가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

PS. 오늘 기사 중 하나. 방문지 이사가 이사회에서 mbc 노조가 민노총에 가입했으니 방송이 편향될거 같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고 함. 우선 기사에도 그랬듯 민노총은 합법적인 상급단체인데 그래서 어쨌다는거. 둘째는 그렇게 말한 사람의 사고 수준 문제다. 그 말은 바꾸어 말하면 방송장악하면 장악한 놈들 맘대로 편향된 방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지들이 그렇게 하니까 다른 편을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려는 수작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저런 놈들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