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문제는 이 현상을 두고 기현상, 비정상이라고 하는 일이다.
그 신문의 요지는 가수들이 볼 때 참으로 허무하다는 입장이다. 몇년간 고생하여 만든 앨범이 얼마 팔리지 않는데 평균작곡시간 1시간 전곡을 합쳐야 열흘만에 만든 음악이 히트를 쳤다고 하며, 음악 흥행 여부가 홍보인 것이라 했다. 즉, 공들여 만든 음악보다는 무한도전이라는 유명 티브이 프로그램을 통해 홍보를 한 노래가 히트를 한 것이라는 뜻이다.
어떠한 면에서 이건 사실이다. 뮤지션의 입장에서 허탈해할 수 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첫째 어차피 음악 시장 자체가 과거에 비해 죽은 것은 사실이다. 백만이 넘는 판매량 이야기는 사라진지 오래다. 그 주된 이유는 첫째 MP3보급으로 인한 CD 등 매체 구입의 불필요성. 게다가 당연히 음원의 불법 다운로드인 것이다. 그러니까 히트 앨범도 4~5만장 팔리는 것에 불과한 현실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둘째 무한도전의 앨범이 많이 팔린 것은 그 대중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기사에서도 한 작곡가는 인기아이콘에 맞는 가수를 영입하고 그 가수에 맞는 음악을 작곡했다고 한다. 즉 음악을 소비하는 대중이 원하는 코드를 적절하게 취합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했다. 이런 작곡가에게 대충 작곡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셋째 허탈하다고 하는 가수, 음악가의 자세로 문제가 있다. 현재의 트렌드를 쫒아가지 못한 것은 그들의 능력부재이다. 무한도전의 러브콜을 못받아서 그렇다고? 아마도 무한도전은 스스로의 프로그램에 적합한 작곡가와 가수에게 연락을 했을 것이다. 무한도전도 살아남아야 할테니까.
마지막으로 이건 그저 일회성의, 프로젝트성 프로그램의 하나일 뿐이다. 만약 어떻다고 하더라고 무한도전에게 러브콜을 받지 못한 것이 그저 인맥이 없다던가 운이 없다고 한다고 해도 좋다. 이 번일은 일회성 앨범이니까. 히트 앨범을 낸 많은 그룹과 가수들이 기사에서 말하는 그 유치하기 짝이없는 곡을 앨범으로 넣을 수 있을까?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기는 그렇지만, 나라면 쪽팔려서 그런 곡과 가사를 받는다면 집어치울 것이다. 그리고 나같은 사람에게 해당하는 이 상황이 1~2년간 고심끝에 음악을 만드는 사람에게라면 더할 것이라는 건 분명하다. 그런 노래는 역시 개그맨이 불러야 한다. 그 결과 3만장이 팔린 것이 배 아프고, 허탈하다면 방법은 분명하다.
음악성이고 머고 다 때려치고 자본을 모아라. 자본주의에서는 자본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들이 원하는 인기까지도.(반은 과장)
요즘 대중가요에 대한 관심이 생겨 주말이면 가요 프로그램을 꼭 보는데 1시간동안 대략 10곡 정도의 노래가 나온다. 그 중에 내가 관심있게 보는 건 단 3곡 정도뿐이다. 왜일까? 내가 볼 때는 무한도전보다 못한 노래가 6~7곡이기 때문이다. 가수들과 프로듀서들은 적어도 내 나이 또래의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나는 무한도전의 노래가 더 좋았던 것이다. 적어도 내게 무한도전에서 나오는 홍보의 효과와 음악프로그램에서 나오는 홍보의 효과는 비슷하다.
ps. 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은 직접 구입한다. 최근에 구입한 앨범은 윈터플레이이며, 전곡을 구입한 MP3 음원은 브로콜리 너마저이고, black eyed peas의 imma be와 boom boom pow, Marilyn Manson의 Arma-Goddamn-Motherfuckin-Geddon, greenday의 know your enemy, linkin park의 new divide, 2ne1의 i dont care다.
ps2. 음악 프로그램에서 보는 노래는 2ne1과 2pm, 소녀시대. 더이상은 보고 싶지조차 않다.
ps3. 솔직히 mp3를 구입하기도 하지만 불법다운로드도 간혹 받는다. 회사를 다니는 30대의 입장에서 한두면 검색한 후 다운받을 곳이 없으면 구입한다. 시간도 없는데 검색하고 받을 여유도 없다. 지금도 노력은 하겠지만 더 노력을 해야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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