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예비군 훈련은 그야말로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와의 싸움이다. 늘 그렇듯 시간은 흘러가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는 고민스럽다. 그저 하염없이 앉아있는 때가 대부분인데 그렇다고 그런 시간에 책을 읽을 수도 없다. 쉬는 시간이라고 지정된 50분마다 10분씩 주어지는 시간에 가능하며, 교관이 없는 때에는 그저 놀고 있는 수업 시간에도 눈치보며 가능하다. 작년에는 책을 읽었는데 올해는 책을 사놓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러 시지프의 신화를 가져갔으나 이내 끝나버리고 말았다. 둘째날부터 오락(고스톱)을 했는데 역시 게임은 시간을 짧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또 한번 깨달았다.
지나고 나니 아까운 사흘이 흘렀다. 내년에도 훈련받을테니 더 좋은 시간떼우기 방안을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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