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April, 2009

욕심


'greedy' photo by Flidais/flickr

젊어서 공부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괜한 이야기가 아니다. 대학 4년과 대학원 2년간 공부를 했지만 그 전공에 대한 공부와 더불어 다양한 공부를 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러니까 젊어서 많이 편협했다. 이제와 세상돌아가는 꼴을 보니 너무나도 모르는 것이 많다.
지금 이순간 너가 잘 아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대학원 전공, 요즘 회사일, 영화 정도..
요즘 관심많은 정치니 경제니 역사니 음악이니 하는 것들은 인터넷으로 지금껏 관심을 가져왔던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간단히 이래저래라고 말을 할 수는 있을 지언정 왜, 왜, 왜, 이렇게 3번 물고 늘어지면 곧 바닥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를 하려고하니 이제는 시간이 없다. 물론 나약한 합리화라고 말을 해도 어쩔수는 없지만 평일에는 하루종일 회사에서 정신없이 보내고, 밤늦게 들어가 씻고 잠자기 바쁘며, 주말에는 청소에 세차에 이런 저런 일도 많고 종종 가족사에 참여하다보면 그렇게 한달 두달이 지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작년말에 사놓은 책도 다 못읽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집들이에 갔다가 브로콜리너마저와 윈터플레이라는 국내밴드를 알게되었고, 어제 CD로 MP3로 구입을 했다. 퇴근 길에 메모리에 넣고 차에서 들었는데 2곡을 듣자 집앞에 도착했다. 음악도 앨범하나 집중해서 듣는 것이 힘든 나날이다. 하물며 영화와 책은 어떠하겠는가.
이런 것이 루틴이고 매너리즘 아닐까? 매일하는 영어공부도 이제는 대충 대충 스킵하기 일쑤다. 너무나 익숙하기 때문이다.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젊었을 때도 공부를 더 해야하고, 회사를 다니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이다. 과거지사야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현재나 미래의 상황도 극복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 건 분명하다. 내가 내 삶을 좌지우지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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