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May, 2008

성년의 날


대충 신문보다가 오늘이 성년의 날이라는 걸 알았다. 올해 만 20세가 되는 이들이 오늘 성년의 날에 즐길 사람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성년의 날이란 그저 장미에 키스를 받고, 술마시는 날일 뿐이다. 그저 선물을 주고받는, 혹은 성인임을 즐기는.
오늘이면 여관방들은 일찌감치 네온사인등을 끄고, 대학교 앞 술집에서는 난리가 난다. 몇년전 우연히 홍대 앞을 지나다가 본, 혹은 들은 사실이다.
외국의 경우 자립심을 일찌기 심어주기 때문에 그들에게 있어 성인의 의미는 완전한 자립이다. 더이상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받지 않으며(대학에 가지 않는 아이들은 대부분 취업을 한다), 많은 이들이 스스로의 대학 등록비를 아르바이트를 통해 마련한다. 주립대학교를 선호하는 이유는 값이 싸기 때문이다. 사립대에 들어가는 사람은 원래 부자이거나 은행으로부터 빚을 지고 취업 후 갚아나가는 형태다. 앞으로 교육자율화를 통해 이런 일이 부지기수로 일어날 것이다. 대학등록비가 더이상 부모님이 학교 등록금 내줄 수 있는 비용을 넘어설 것이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옆으로 새긴 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보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의 성년이란 20살이 되는 때가 아닌 직장을 얻고 회사를 다니는 시기가 아닐까 한다. 나의 경우를 비춰보면 더 늦다. 월급을 받고 회사를 다녀도 부모님으로부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적금을 하고 그랬으니까. 경제적인 면에서 매우 늦은 것이다.
올 가을에는 결혼을 하는데 경제적으로는 그때 진정한 성년이 되는 것 아닐까 답답한 생각을 해봤다. 33살의 성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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