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랄까. 삶의 즐거움이랄까. 대학생 때 무엇이 그리도 힘들었는지 그런 고민을 많이 했었다. 지금은 이해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 때 내가 망가지지 않고 그나마 올바르게 생활할 수 있는 힘을 주었던 것이 그의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그 이후부터 내가 명상서적을 읽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더이상 읽지 않는 그런 책이 그때에는 참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니까 이 세계의 체제와는 그닥 관계가 없는, 나름 논리적인 삶의 방식 때문이지 않을까. 지금이야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처지로 세사의 체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속에 살기 때문에 그런 조언이 귀에 남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나는 언제부터인가 '그가 구도자이기 때문에' 라는 말로 애써 외면하기도 하였다. 현실은 그러하지 않았으므로. 하지만 그때 읽었던 많은 책으로 인해 나름 마음 편하게 먹는 나름의 방식도 찾은 것도 사실이다.
확실히 그건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시작이었다.
오늘 법정 스님이 입적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괜시리 울적해졌다. 법정스님의 책을 읽으며 길상사에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결국 가보지 못했다. 그의 마지막 책이 아름다운 마무리라고 한다. 아마도 그는 스스로의 죽음을 아름답게 준비하고 있었나 보다. 그의 부고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는 건 그가 나에게 보냈던 삶의 방식이 그러하였듯 다른 이에게도 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극락왕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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