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July, 2008

자유

세 발 달린 개처럼 걷는 60몇 살 늙은 노예년이 자유를 가져서 어쩌겠다는 거야? 하지만 그녀가 처음으로 자유의 땅을 밟았을 때 믿겨지지 않았다. 할리가 그녀가 느끼고 있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다니; 자유의 숨을 한 번도 쉰 적이 없는 할리가, 자유의 황홀한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것을. 이 자유라는 것은 무서울 정도였다.
뭔가 이상해. 뭐가 이상하지? 뭐가 이상하지? 그녀는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 못했고, 평상시에는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순간 자신의 손을 보며 간단하면서도 찬란한 생각의 한 파편이 비춰졌다. "이 손은 내 것이야. 이 손은 내 손이야." 또 가슴 속에 무엇인가 똑딱거리는 느낌이 들고, 이 또한 새로운 발견이었다: 그녀의 심장의 박동. 항상 그 자리에서 뛰고 있었던가? 이 미치도록 뛰는 것이? 이러는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졌고 폭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가너는 어깨 넘어 그의 큰 갈색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뭐가 그렇게 재밌니, 제니?"
그녀는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제 심장이 뛰고 있어요."
그것은 사실이었다.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 中

01 July, 2008

먼지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양일간 회사에서 주최하는 워크샵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야유회를 다녀왔다. 장소는 정동진과 그 근방.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대관령 삼양 목장.

대충 상상하고 12-24 줌렌즈 하나 달랑 가져갔다. 나름대로 찍을 거리가 많았으나 결과물은 꽝이었다. 세상에 CCD가 침대 바닥같다. 세상이 이렇게 많은 먼지는 처음이다.
좀 청소하면서 살아야겠다.
명박이가 청소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

p.s 사진은 바탕이 어두워 먼지가 보이지 않는 밤 사진으로, 기억하기에 노출이 8초였고, 손으로 들고 찍었다. 이 정도면 아직 죽지 않았다. 보이는 허연 선은 불나방이다.